40. 미터법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지금이 단위 혁명을 시작할 때

미터법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지금이 단위 혁명을 시작할 때

왜 우리는 아직도 인치와 야드에 묶여 있는가?

우리는 과학, 기술, 그리고 글로벌 협력이 핵심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국가는 여전히 인치, 피트, 야드, 갤런과 같은 오래된 단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방송 ‘제발 지구 사람이면 미터법 씁시다’에서 곽재식 작가는 역사적 맥락과 과학적 논리를 통해 왜 미터법이 진정한 ‘지구의 언어’인지 설득력 있게 설명합니다. 이 글은 미터법의 기원, 실생활 속 적용, 그리고 단위 통일이 왜 중요한지를 다각도로 조명합니다.

미터법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프랑스혁명 전후 시기의 프랑스는 도량형 체계가 엉망이었습니다. 지역마다 제각각 다른 단위를 사용해 과학은 물론 상업 활동도 비효율적이었죠. 이에 프랑스 과학자들은 ‘과학을 위한 단위’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국제단위계(SI)로 이어졌습니다. 지구 둘레의 1/4을 1만 km로 정하고, 그 기준을 바탕으로 1m를 정의했습니다.


미터법의 7가지 기본 단위

구분 단위 이름

길이 미터 (m)
질량 킬로그램 (kg)
시간 초 (s)
전류 암페어 (A)
온도 켈빈 (K)
물질의 양 몰 (mol)
광도 칸델라 (cd)

이 단위들은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계산이 간단하고, 과학 실험이나 공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관되게 사용됩니다.


미국의 고집이 불러온 화성 탐사 실패

1999년, NASA의 화성 기후 궤도선이 폭발했습니다. NASA 내부는 미터법을 사용했지만, 외부 계약업체가 마일 단위를 사용해 착륙 계산에 오차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 단 한 번의 실수로 수천억 원 상당의 우주 탐사선이 사라졌습니다. 이 사례는 단위 통일이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서 생명과 자산을 지키는 일임을 보여줍니다.


왜 미터법이 더 직관적인가?

미터법은 10진법을 기반으로 해 계산이 쉽습니다. 1m는 100cm, 1000m는 1km처럼 깔끔하게 떨어지죠. 반면 1야드는 3피트, 1피트는 12인치로 구성돼 있어 복잡합니다. 예를 들어 6피트 6인치 키는 몇 cm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185cm라면 누구나 바로 크기를 상상할 수 있습니다.


A4 용지의 아름다움과 과학

A4 용지는 1제곱미터짜리 종이를 네 번 접어 만든 규격입니다. 중요한 점은 접어도 원래의 비율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이 덕분에 복사, 인쇄, 보관이 효율적입니다. 반면 미국의 레터 사이즈 종이는 기준이 불명확하고, 국제표준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평 대신 제곱미터를 써야 하는 이유

단위 면적 크기 (㎡) 비고

1평 약 3.3㎡ 일본식 전통 단위
1㎡ 1㎡ 국제 표준 단위

“30평형 아파트”보다 “99㎡ 아파트”가 더 정확합니다. 실생활에서 면적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부동산 가격이나 크기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는 가로 10m, 세로 10m 정사각형 공간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술도, 수액도, 탄도도… 기준은 미터법

병원에서는 수액을 100cc 단위로 사용하고, 약은 mg, 탄도학에서는 탄환의 지름을 mm로 표기합니다. 과거에 온스나 파운드를 사용했던 분야들도 점차 미터법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정확성과 효율성이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미국도 점점 미터법으로 전환 중

겉보기에는 미국이 비표준 단위를 고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은 영역에서 미터법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반도체 웨이퍼는 ‘8인치’라고 불리지만 실제로는 200mm입니다. 음식 열량 단위인 칼로리도 사실상 미터법 기반입니다. 미국도 더 이상 미터법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인의 자부심, 500cc 맥주

한국의 술집에서는 300cc, 500cc처럼 미터법 단위로 음료를 판매합니다. 이는 미터법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평, 근, 되 같은 전통 단위는 이제 거의 사라졌으며, 이는 한국 사회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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